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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임한솔 : 지극히 사적인 공간
Exhibition Poster
기간| 2022-11-04 - 2022-11-11
시간| 10:00 - 18:00
장소| 동양장B1/대전
주소| 대전 중구 대흥로111번길 30-10
휴관| 휴관일 없음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07-1393-433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임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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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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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와 표지판, 건물의 공사현장과 같은 것들이 보인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공허하고 외롭다. 지금 여기에 아무도 없다는 것은 살기에 적합할 곳이 아닐뿐더러 살아갈만한 여러 조건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공간은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 썩 기분이 좋지 않은 꿈속의 공간, 마치 초현실주의의 그림처럼 건조하고 차갑고 딱딱한 느낌. 그렇지만 낯선 풍경은 아니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게 되는 차창 밖 풍경들처럼 익숙한 장면의 연속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장면들은 [여기]에서 [거기]로 이동하는 동안에 어쩔 수 없이 지나치는 장소 같다. 말 그대로 풍경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를 프레임 안에 가두고 보니까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움직여야 마땅한 공간이 정지되어 있으니 권태로운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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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이상하다. 어찌됐든 이 전시의 제목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다. 그런데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사적인 공간을 생각했을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장소들은 아니다. 그렇다면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란 무엇일까? 어쩔 수 없이 가장 먼저 집을 떠올렸다. 누군가 나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고 제도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물리적인 장소. 그 다음은 저장장치를 떠올렸다. 이를테면 핸드폰에 보관된 사진이나 메모 같은 것 말이다. 최근에 “내가 죽는 동시에 지금까지 사용했던 모든 저장장치가 폭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내가 죽은 후에 누군가 집에 들어와서 본다고 해도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내가 검색한 기록들이나 적어둔 글을 타인이 본다고 생각하면 조금 견디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사적인 장소’는 어쩌면 경험이나 기억을 보관하고 있는 저장장치 같은 게 아닐까? 하지만 내가 바라보고 있는 화면이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실시간으로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고 그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과연 사적인게 보존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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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시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사적인 장소로 상정했던 ‘안’의 경계를 외부로 노출시킨다는 것이다. 그곳은 집이나 방처럼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클라우드나 하드웨어 같은 장치일 수도,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 같은 내면의 자리일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그의 이미지는 너무도 명백하게 ‘바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표지판이나 화살표처럼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여기]라는 프레임까지의 풍경이다. 제한적인 장면의 연속 가운데 표지판, 화살표 등이 가리키고 있는 지시 대상은 끝내 부재한다. 어쩌면 그것은 애석하게도 프레임 밖으로 미끄러져있는, 인식 바깥의 지연된 언어일지도 모르겠다.
    
    
    
    [저기]
    글  모세
    
    
    (작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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