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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한국의 미 : 현지우현 玄之又玄> 展
Exhibition Poster
기간| 2019-08-08 - 2019-09-22
시간| 11:00 ~ 18:00
장소| dtc갤러리/대전
주소| 대전 동구 용전동 63-3
휴관| 연중무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42-624-553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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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김배히 작품


  • 김송열 작품


  • 이종수 작품


  • 오왕택 작품

  • 			대저 예술이란 것은 인간세상의 돌아가는 모습의 큰 법이요, 산천의 모습과 기운의 정화로운 피어남이요, 예로 지금까지 천지를 창생하는 기의 조화요, 음양의 기상의 큰 흐름이다. 붓과 먹을 빌어, 그것으로 천지만물을 화면으로 옮기면서, 그 천지만물이 나라는 존재 속에서 생성되고 노닐게 만드는 것이다.
    - 『석도화론』, 「변화장變化章 제3」, 3-2, 석도저술, 김용옥 역 - 
    
    무엇을 “현지우현”하다 하는가? 이것은 예술정신을 포함해 삶의 예술, 실천적 예술행위로서의 의식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가? 이것은 어떠한 형태를 빌어 작품으로 현전하는가? 전시 주제인 “현지우현”은 노자 『도덕경』 제1장 중 마지막 구절인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에서 차용한 구절로, “유와 무를 동시에 말하며 현묘하다고 한다. 현묘하고 또 현묘하도다. 그것은 온갖 묘리가 출몰하는 문이다”의 뜻을 지닌다. 『도덕경』의 제1장은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을 포함한 장으로 동양의 우주론, 인식론, 가치론, 정치사회론 등 핵심적 사유를 담고 있다. 만물의 존재방식인 도道는 스스로 그러함인 자연自然이고 이것은 채움이 아닌 비움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유지될 때 도의 내재적 특성들이 무한한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도의 내재성은 현묘한 세계이며 현玄은 그것을 특징화한 언어이며 색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노자의 표현을 인용하여 후대의 사상가들은 수묵의 먹색, 그 검은 빛의 깊은 색감으로부터 엷은 바림의 아련한 먹빛에 이르기까지 그 신묘하고 오묘한 깊이를 형언하고자 “현지우현의 먹빛”이라 했다. 먹빛의 색을 단순히 검은 색이라는 단색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천지자연(우주를 포함한)의 생생불식生生不息하며 변화무상함을 담고 있으며 색과 형태로서 잠시 그 모습을 나타낸다고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회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행하는 모든 인위적인 예술행위에 있어 예술가는 전통의 법을 따르지 않고 천지자연의 신묘함, 현묘함을 터득하여 자신만의 법을 확립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것은 모든 법을 벗어나 법으로부터 자유자재할 때 무궁한 예술세계가 펼쳐질 수 있음을 강조하였고 이를 예술가의 최고의 덕목으로 중시한 것이며 예술작품을 통해 현지우현한 우리의 세계가 표현될 수 있다고 보았다. 
    
    금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은 김배히(서양화), 김송열(한국화), 오왕택(나전칠기), (고)이종수(도예), 정황래(한국화)이다. 풍부한 향토적 서정을 담박미(淡泊美)로 표현하고 있는 김배히(서양화), 현대 문인화의 사의성(寫意性)과 고졸미(古拙美)를 담고 있는 김송열(한국화), 한국 전통나전칠기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오왕택(나전칠기), 한국 현대도예의 길을 개척하면서 무기교의 기교의 맛과 멋을 담아내었던 (故)이종수(도예가), 한국 수묵산수의 전통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기운생동함을 현대적 삼각산수(三覺山水)풍에 담고 있는 정황래(한국화)를 초청하였다.
    
    한국의 예술은 동양의 거대한 문화권 속에서 상호교류하면서도 한국 문화의 특성이 담뿍 담긴 독자성을 지니면서 발전하였고, 그 문화는 유가(儒家), 불가(佛家), 도가(道家) 등 다양한 사상들이 융합하며 꽃 피워낸 한국적 예술철학의 정수다. 예를 들어 유가의 영향은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문기와 서권기가 화폭에 담겨져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불가에서는 선(禪) 사상을 통하여 속기(俗氣)를 초월하고 격조 높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일격의 표현 등 영향을 받았으며, 도가에서는 계획적이고 작위적인 흔적을 배제하고 무계획적인 표현과 순간적인 일필의 흉중일기의 표현 그리고 은일의 품격 등 영향 받았다. 이러한 영향들은 선진시대의 예술 담론의 형성시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인들의 삶의 철학과 사유를 비롯 예술행위의 심미관과 예술관을 형성하는 중심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에서의 “현지우현”은 선진시대부터 우리의 삶의 인식, 세계 인식, 예술 의식의 저변에 깊게 내재되어 현재에까지 전유된 우리의 예술 철학 또는 예술적 사유를 대표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철학과 사유를 근간으로 하여 작가의 수양된 인품이 내재되어 있는 예술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발전하여왔으며 현재의 수다한 예술가들의 예술적 사유와 작품 세계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황찬연 _ dtc갤러리 책임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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