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에코로그: 자연의 시간 김준 개인전 《에코로그: 자연의 시간》展은 김준 작가가 국내외 다양한 자연환경 속에서 포착한 숨결과 울림을 담은 사운드스케이프 작품 40여 점을 통해, 자연이 들려주는 시간의 흔적과 생태적 감각을 선보이는 전시다. 뉴질랜드 남섬, 호주 블루마운틴과 시드니, 그리고 국내 평창·영월·정선 등지에서 수집된 소리들은 섬세하면서도 낯선 울림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대표작 〈바람에 흐르는 음악〉과 〈숨쉬고 바람이 부는 자리〉는 관객의 참여를 통해 바람의 소리와 진동을 체감하게 하며 〈자생하는 식물들〉은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감각을 전한다. 〈굳어진 조각들〉과 〈흔들리고 이동하는 조각들〉은 암석 표본의 탁본 이미지를 통해 지질의 흔적과 표면의 질감을 탐색할 수 있다. 전시장 중앙에 자리한 〈깊은 우물〉은 지구의 단면을 상징하며, 깊은 땅속과 땅 위의 보이지 않는 흐름과 움직임을 삼각형 구조로 시각화한 사운드 조형물이다. 김준의 ‘에코로그’는 단순한 청각 기록을 넘어 사라져가는 생태적 시간을 다정하게 새기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써 내려가는 새로운 기록으로 남는다. 김준 KIM JOON (b1976– ) 김준은 연세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후 독일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뉴미디어를 공부했다. 〈남겨진 잔향〉(2025,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제2취수장), 〈언두 플라넷〉(2025, BACC 방콕), 〈자연스럽지 않다면〉(2025, 대청호미술관), 〈감각의 저장〉(2024, 백야), 〈템페스트〉(2022, 송은) 등 국내외의 특정 장소의 현상들을 관찰하고 수집하여 그 결과물을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존재하지만 감지되지 않는 소리들을 지질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매체들을 활용해 탐구하고, 그곳에서 수집되고 재구성된 결과물들을 사운드 아카이브 형태로 미술관에 공개하고 있다. 2012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서울)를 시작으로 가스웍스 국제 레지던시(2014, 런던), 아트스페이스와 빅씨 레지던시(2016, 시드니), 금천예술공장(2019, 서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2023, 광주) 활동을 진행했다. 2018년에는 제18회 송은미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