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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어떻게 알아 가는가 하는 것은 나의 예술에 출발점이다. 자연은 생명에 대한, 인간에 대한, 그 인간이 영위하는 삶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에 대한 관념적이 아닌, 경험적인 이해의 장이기도 하다. 자연은 나에게 신의 창조의 오묘함을 가슴 저리게 느끼게 하는 매개체로 존재해 왔다. 또한 생명에 대한 사색은 오묘한 창조의 질서 앞에 나 자신을 온통 내 맡기게 한다. 자연이 갖는 자연스러움은 신의 얼굴이자 본성이리라. 평형이란 신적 상태이다. 그 자연스러움의 위기가 곧 현대이다. 우리는 이러한 평형이 깨어진 상채기를 안고 현대를 살아가며 고통스러워 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예술적 행위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반성이며, 치료적 의미이며 동시에 현대의 병리적 증상을 앓고 있는 나 자신을 비롯한 우리 모두의 치유의 방법이다. 작가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