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남양주 와부읍 월문리에 위치한 갤러리퍼플 스튜디오(G.P.S: Gallery Purple Studio)는 ㈜벤타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유망한 작가들에게 스튜디오를 2년동안 제공한다. 나아가 창작활동에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창작공간과 전시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1기 9명, 2기 8명, 그리고 2018년부터는 3기 8명의 작가가 입주한 상태이며 3기작가로는 김성윤, 김신일, 배윤환, 유의정, 이배경, 이완, 조현선, 한경우 작가 등이 있다. 이번 11월 15일에 열리는 전시는 배윤환 작가의 개인전인 『아무말도 없는 그림들』로 1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배윤환 작가는 다양한 서사구조를 갖는 드로잉, 회화, 영상을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갤러리퍼플 3기 입주작가로서 이곳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며 받은 느낌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전 작업들이 작가가 직접적 경험하거나 혹은 경험하지 않더라도 시의성 있는 내용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였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 소품에 쓰일 인형을 만들고 관찰하며 받은 영감이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짧은 동화 같은 이야기나 서사구조가 있던 과거의 작품들과 다르게 신작은 스토리에 집중하기 보다 인형을 만들면서 인형들의 이미지에서 발견한 소재를 캔버스에 담아냈다. 작가는 2019년 11월 2일까지 챕터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챕터투의 개인전 영상작업에 사용될 영상소품을 갤러리 퍼플 작업실에서 3달 동안 만들었다. 작품의 재료는 폼보드, 천조각, 문구점의 공예소품들이 주가 되었다. 스톱모션의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영상에 등장하는 인형들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움직일 수 없다, 제작된 인형들은 손을 넣어 움직이는 복화술 인형들이다. 작가는 인형을 제작하면서 또는 제작 후에 노숙인들과 출, 퇴근 시간에 녹초가 된 사람들 또는 길 위의 노인들을 떠올렸다. 다듬어지지 않은 재료들로 투박하게 만들어진 인형들의 모습과 누더기처럼 보이는 옷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거칠고 깔끔하지 못한 외형 때문에 그런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작가에 의하면 그 인형들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표정, 주름, 동세 등이 과장되어 있다. 작업실 안에 놓여 있는 인형은 기대어 놓은 그림과 벽에 걸린 그림처럼 보였다고 한다. 사람의 도움 없이 움직일 수 없는 인형들이 정리되지 않은 작업실에 놓여있는 모습을 작가는 '회화' 그 자체로 받아들였다. 회화의 덩어리로 인식한 이미지를 작가는 캔버스에 유화로 담아내었다. 갤러리 퍼플